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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 정보/후기

GS편의점 아르바이트 후기(오전/오후/야간 각 시간대별 특징)

by 드레드.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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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저는 GS편의점에서 짤막하게, 길게 모든 시간대와 위치(번화가, 지하철, 한적한 동네)에 둘 다 일해본 사람으로서 각각 시간대별 장, 단점과 특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손님이 있다면 현금계산하실 땐 돈을 바닥에 던지지 말고 건네주세요.. 그리고 복권판매가 가능한 매장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업무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니 주의하세요. 편의점 알바의 최대 단점은 지루함입니다. 하는 일의 루틴이 매일 똑같은 편이고, 혼자 하는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폰이나 책, 노트북만 보게 되죠.

 

우선 편의점 알바를 할 때 힘드냐 안 힘드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위치 2. 점주 3. 매점크기 4. 전 타임 근무자의 성실도 

 

사실 이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로 여러분은 타협을 하셔야 됩니다. (이 요건들 중 두 가지만 만족시켜도 감지덕지하면서 다니시길..)

 

1. 위치

 

   이건 아마 당연할 겁니다. 위치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을 테고 손님이 많으면 원래 해야 할 일 + 손님 접대까지 같이 해야 되니 사실상 혼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나 위치가 약간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면 오후나 야간 타임분들은 술 취한 사람들을 많이 대하게 됩니다..저녁이나 야간에 술 취한 진상 들어온다? (하하하...)

 

2. 점주

 

   사장님이 어떤 성격이냐가 정말 많은 걸 좌우합니다. 가장 좋은 사장님은 할 일 하면 노터치 하는 사장님입니다. 이거 어떻게 됐니 저거 어떻게 됐니, 관심이 많을수록 피곤합니다.. 또한 의자나 비는 시간에 어떻게 하는지 감시하거나 잠시도 쉬지 못하게 하는 점주님이 있는 반면, 할 거 했으면 쉬어라 하는 점주님들도 있다. 

   

 

 

 

다만 아르바이트생들도 앉아서 돈 벌 생각하지 말고, 기본적인 점포 관리(매대 채우기, 청소, 유통기한등)은 하고 쉬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또한 사회생활에 있어서 기본 예의정도는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두기 최소 2주전에는 말해줘야 사람을 구하고 인수인계 절차를 거칠 수 있고, 정말 빠져야 되는 일이 생기면 1~2주 전에는 말을 해줘야죠.. 당일날 휙 휙 못나온다 그만두겠다 월급지불해달라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성인이면 당연히 해야되는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피해보는 것은 사장님도 있지만 다른 알바생들도 땜빵 메꾸느라 피해봅니다(주로 주말 근무자들이 많이 펑크를 냅니다) 반면, 가끔 의자를 놓지 않아 앉지도 못하게 하는 사장님도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인지라 7~8시간 계속 서 있으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하지정맥), 매우 피곤합니다. 아무튼 잘 만나면 정말 편하고 못 편하고 가 결정된다는 점.

 

 

 

3. 매점 크기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물건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의 경우(주로 야간), 매점 크기가 모든 걸 좌우합니다. 정말 미친 듯이 쌓여있는 음료수들과 과자박스를 볼 때면.. 진짜 건드릴 엄두조차 안 납니다. 언제 검수하고(개수가 맞나 확인해보는 일) 창고와 냉장고에 음료수, 물품 채우고.. (그런데 사실 야간은 저 일이 전부입니다. )

 

4. 전 타임 근무자의 성실도

 

     이건 매점마다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매 근무자마다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근무교대 하고서 냉장고나 창고쪽에 가보면, 물품 안채워놓고 박스고대로 놓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면 점점 다음근무자가 할 일이 늘어납니다.. 서로 각자 시간대에 해야할 일은 웬만하면 자기 시간대에 꼭 끝내줘야 합니다..

 

시간대별 특징 (오전/오후/야간)

 

오전

 

   출근하는 게 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매우 힘듭니다. 가끔 늦잠 자서 지각하면 거의 반쯤 죽어가는(혹은 당신을 죽이고 싶어 하는) 야간 알바를 볼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손님은 출근 시간대에만 있습니다. 그래도 일은 대체로 나름 꿀인 편입니다. 들어오는 것도 간단하며, 폐기도 꽤나 있어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자주 먹을 수 있습니다. 주로 10~12시 사이에 샌드위치, 김밥, 빵과 같은 간단한 식품들이 들어옵니다. 폐기의 경우 오전 6~7시 에 끝나서 폐기 식품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보통 그래서 오전 시간대는 주말 오전이 아닌 이상 점주가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이 뽑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생각보다 무척 힘듭니다... 특히나 출근 시간이 6시나 7시라면 아침형 인간이 이렇게 힘든 거였구나를 깨닫습니다.

 

 

 

 

오후

 

   손님상대가 주된 일입니다. 주로 5시 전까지는 한가했다가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매우 활발하게 손님들이 오갑니다. 그즈음에 물건이 한번 들어올 수 있으며 (보통 유제품이 이 시간대에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많지 않습니다.) 특징은 알바가 끝나면 내 하루도 같이 끝나는 기분이라 매우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야간

 

   솔직히 야간 수당을 주는 곳은 거의 없지만, 근무시간이 보통은 오전, 오후보다 긴 편이고 시급도 주간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돈을 가장 많이 법니다. 하지만 시급을 높게 쳐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들 오래 못 견디기 때문이죠..

 

개인 시간도 꽤 있는 편이어서 좋은 것 같지만, 수면 패턴이 망가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야간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체감이 심해집니다. 하더라도 3개월 정도만 하시기를.. 물론 야간이 잘 맞으시는 분은 오래 하시는 분도 있고 이렇게 야간 일 하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전설(?)을 듣기도 했습니다.

 

 

   3개월, 그 이상부터는 정말 눈에 띄게 뭔가 몸이 약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직접 해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처음에는 오 뭐야 좋은데? 하다가 나중에는 아르바이트 끝난 피로가 하루 종일 계속되고 회복이 더뎌집니다. 피부도 안 좋아지고요. 또 물품이 많이 들어와서 몸이 지칩니다. 야간에 보통 물류가 대량으로 들어옵니다(과자, 음료수, 물) 특히 음료수 채우기는 조금 헬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다하고 청소만 다하면 그게 야간의 업무의 전부입니다. 보통 빨리 한다면 2~4시 사이에, 오래 걸리면 새벽 다섯 시쯤 자유시간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그냥 졸다가 나옵니다. 정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괜찮은 사람 아니고서야 오래 하지는 마세요. 수면 패턴이 변하는 건 생각보다 큰 일입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어 왕래도 잘 안 하게 되고요. 덤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인생 현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GS의 경우 토요일 야간에는 물류가 안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주말 야간 하시는 분들은 금, 토 혹은 토, 일이니 하루는 물류를 안 할 수 있다는 사실. 물론 주말은 삭제

 

 

위치별 특징 (번화가/동네 한적한 곳/지하철 편의점)

 

번화가

 

   비추 of 비추. 보통 비추천합니다. 보통 물건이 매우 자주 나가서 들어오는 물품 많음. 즉 할 일 많음 + 손님 많음의 콜라보. 다만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내 시간도 없습니다. 서빙보다 나은 점이라면 혼자 일해서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저냥 구하다가 할 곳 없으면 합니다. 오후~야간 시간대에 하면 진상이나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번화가라서 외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네

 

  제일 좋습니다. 최상입니다. 단점 거의 없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으면 지루한 정도.. 혹은 사장이 손님 없다고 쉬질 못하게 하는 성격이면 굉장히 힘들 수도 있지만, 어떠한 단점을 합해도 번화가보단 낫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번화가보다 다양한 종류의 진상은 적은 편이지만(?),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진상이나 이상한 사람, 싸가지들이 꼭 동네마다 한 명씩 있습니다. 

 

 

지하철 편의점

 

  역이 유동인구가 많냐 적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은 어느 곳이든 사람 많은 시간대에 무척 힘듭니다. (출/퇴근 시간대) 공기가 안 좋습니다. 지하철 소리가 들립니다. 번화가냐 지하철 편의점이냐를 고른다면.. 또이또이합니다. 그래도 지하철 편의점은 사람 없는 시간대가 있긴 있습니다. (주로 점심 무렵부터 3시~4시까지) 특이점은 야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물류는 오전/오후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야 됩니다. 근데 거기에 손님까지 많고 규모까지 큰 편의점이라면..? 지옥이 시작됩니다. 체력적으로 힘이 듭니다. 오전에 직장인들을 보면 눈이 씨 벌겋게 피로와 짜증으로 가득해서 실수에 조심스럽게 됩니다. 무섭습니다. 반면 오후 시간대에 하면 하루가 끝났다는 생각에 눈이 풀려있고 술에 취한 직장인들을 많이 봅니다. 의외로 단골이 없을 것 같지만 오전에 출근할 때 매일 꼭 뭔가 하나씩을 사가는 단골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에 바빠서 단골손님과의 관계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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