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Manager 란?

최근 기획자분들 모임에 참석해서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기획자분들은 어떻게 일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얘기하고, 선배 기획자분들에게 이런 저런 좋은 얘기도 듣고 조언도  듣고, 팀 내부 면담도 진행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찾게 됐다. 바로 'Product Manager' 라는 직무다.  어떤 곳에서는 P.O(Product owner)라고 하기도 한다

 

 Product Manager
  프로덕트 매니저란? 

 

프로덕트 매니저는 Project mager와는 아주 성격이 다른 직무이다. IT업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는 직무라기보다는 직급에 가깝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리더역할을 맡는 사람을 지칭한다. 반면, 프로덕트 매니저는 미국 기업에서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서 최근부터 IT(쿠팡, 토스 등)업계에서 도입되어 자리잡기 시작한 직무이다. 한국말로는 제품관리자. 

 

PM직무가 계속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제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PM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유망하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직무는 아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제품의 비전과 로드맵, 방향성 등을 정하면서(경쟁사와 시장의 상황, 비즈니스 모델 등을 통해 얻어낸 비즈니스 인사이트) 동시에 사용성을 고려할 줄 알고(UX에 대한 이해), 동시에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최적의 판단(Tech에 대한 이해)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그건 CEO가 아닌가요? 라고 할 수도 있다. 맞다! 그래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mini-ceo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프로덕트 매니저는 회사 전체의 방향성이 아니라 오로지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IT회사에서 제품이란, 앱일 수도 있고, 웹일 수도 있다. 실제로 한 쿠팡의 프로덕트 오너분은 물류센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신이 택배 물류센터에 가서 쿠팡맨들과 동승하고 배달하면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봤다고 한다.

 

사실 굉장히 해야할 게 많은 직무지만, 여러 기획자분들과 얘기하면서 든 생각은 다양한 방면에 호기심이 많고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 성향인 나에게는 딱 맞는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다방면의 지식과 통찰력이 있어야하기에 주니어 레벨에서는 사실 거의 뽑지 않는 직무이기도 하며 공부할 것도 굉장히 많다.

 

나는 사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과 나의 직업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다양한 기획자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프로덕트 매니저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지금 현재는 다소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로 했다. 그 일들은 나중에 조금 더 자리를 잡으면 그 때 차차 도전해볼 수 있도록 조금씩만 준비하는 정도로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그래서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소설 한편만 완성해 보는 걸로..

 

프로덕트 매니저의 자격

 

-Tech에 대한 이해 : 개발자와 의사소통할 때 무리없이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개발 지식을 쌓아야 한다.

-UX와 디자인에 대한 이해 : 디자인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고 기초적인 시각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 사실 제일 좋은 건 자신이 직접 작은 사업이라도 차려보는 것이고 한다. 그래도 우선은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어봐야 겠다. 

 

 

사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모든 것에 있어서 최고일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다만 이 분야 중에서 하나는 능숙해야하며, 나머지 두가지 분야에 다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더 잘 하는 영역을 스페셜리스트에게 맡기는 건 당연하다. 개발에 대해서는 개발자가 더 잘 알고, 디자인에 대해서는 디자이너가 더 잘알기 때문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최적의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과 해야할 부분을 정하는 것에 가깝다. 

 

이것 외에도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의 자격 요건을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덕목이 있는데 바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능력이다. 이것도 어쨌거나 구글 애널리틱스 혹은 앞으로 공부할 예정인.. SQL, Python등을 공부해서 직접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런 하드 스킬들은 모두 도구에 불과하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 가장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바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기획자하고의 차이점

그럼 도대체 기획자하고의 차이점이 뭐야? 라고 할 수 있다. 기획자가 하는 역할과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기때문이다. 여러 얘기를 들어본 바를 종합하면, 기획자는 UX와 설계에 좀 더 특화된 포지션에 가깝다. 한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다. 

 

예를 들어 우리집에 청소기를 구비해야한다. 

 

기획자는 여러가지 옵션을 제시한다. 청소기에는 여러가지의 제품군이 있고 브랜드는 이런 브랜드들이 있고, 이런 제품들은 이러이러한 장단점이 있고 청소기를 사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그래서 다 비교해보니까 가격대비 성능과 디자인이 제일 좋고 합리적인 건 이 청소기 인 것 같아요! 라고 제시한다. 

 

반면, 프로덕트 매니저는 우리집의 크기와 구조, 여러가지 청소를 통해 얻어낸 결과를 생각해을 때(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청소기 모델과 브랜드의 크기와 모양새, 특성은 우리 집에 적합하고(UX적인 문제), 우리집의 전압에도 부합하며(Tech에 관한 문제), 우리집의 전기사용량과 전기세를 고려해봤을 때(비즈니스적인 문제) 이런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라는 쪽이다. 

 

설명이 어렵지만, 어쨌거나 알아야 할 게 굉장히 많은 직무다..이제 알게된 기획자분들하고 관련 책 하나를 잡고 격주로 스터디하는 모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읽어야 할 책들은 점점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읽고 싶은 책까지 다 읽으려면 시간 관리 잘 해야겠다.

 

 

 

 

참고자료

 

What, exactly, is a Product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