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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 정보/후기

인천 아트북페어(싱얼롱페이퍼)후기

by 드레드.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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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아트북 페어를 한다길래, 마침 근처에 바다도 볼겸 해서 다녀왔다.

독립적으로 출판하는 작가들이 자신들의 책과 굿즈 등등을 팔고 홍보하는 박람회였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인천 아트플랫폼 외부와 팜플렛

 

작가(혹은 출판사 관계자)분들은 가판대에 저마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출판한 책과 굿즈 등을 내놓고 홍보하고 있었다. 제일 좋았던 건, 책에 흥미를 갖고 구경하려고 하면 작가분들이 자신이 이 글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썼는지 등을 직접 얘기하시면서 소통하려고 하셔서 좋았다. 대부분의 책들은 일반 서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이 독립적으로 출판한 책들이어서, 하나같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었다. (그중에서 한 작가분은 그냥 고양이 자랑하고 싶어서 사진집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정말 진심이 느껴졌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산 책은, 태도의 말들, 가족-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딛고 선 자리 세권의 책!

 

 

 

태도의 말들: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는

저자가 읽거나 보거나 인터뷰했거나 했던 인상깊은 말들을 담아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다. 읽다가 인상깊은 문장들이 많길래 사게 됐다. 이 책은 예스24에서 구매 가능하다!

 

 

행복감이란 얼마나 크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느끼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도시건축가 김진애

 

진심이 중요하지만 우리 관계에서 더 필요한 건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오랫동안 친절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면, 그 사람의 진심보다 나를 대했던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 태도는 진심을 읽어 내는 가장 중요한 거울이다
-소설가 한창훈

 

1982 내가 딛고 선 자리 

이 책은 1982년생인 저자가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내용을 보고 샀다기 보다는, 원래 이렇게 작고 소소하게 담겨있는 인터뷰집을 올해 기획해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만들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만들려고했던 컨셉하고 비슷한 느낌도 들어서 사게 됐다. (아직 책은 안봄)근데 내용은 우리 또래 나이의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등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것 같다!

 

 

 

가족-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건 제목보고 꽂혀서 읽어보고 있는데, 뒤에 내용이 넘 재밌어서 사게 된 책이다. 작가가 뒤에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의사와 상담했던 내용이 있는데 이부분이 좀 재미있어서 한 10분동안 그자리에 서서 읽었다. 결국 책을 샀는데 내가 엄청 집중해서 읽었는지 작가분이 신나셔서 자기가 직접 제작한 엽서도 주셨다. 

 

 

 

독립출판 작가분들은 전업이 프리랜서인 분들도 계셨지만,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주말이나 남는 시간에 틈틈이 자기만의 일(글쓰기)을 하면서 사는 분들도 꽤 계셨다. 작가분들은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각자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었고 그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독립출판물이 더 좋은 점은, 상업적이거나 자극적인 글보다는 솔직한 자기의 생각과 심정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작가로서 참여해보고 싶어졌다. 우선은 독서와 글쓰기부터 계속해야할 것 같다. 인천 아트북페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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