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가 중간에 모든 글이 다 날라가서 결국엔 다시 썻다.. 눈물...
알함브라궁전을 돌면서 꼭 보고싶은 곳이 있었다. 바로 '왕좌의 게임' 촬영지!
솔직히 시즌을 끝가지 다 보지는 못했다. 왕좌의 게임은 재미는 있지만, 너무 등장하는 인물들을 쉽게 픽 픽 죽여버린다.. 그래서 이 사람이 주인공 아니었어?! 하는 인물이 쉽게 죽는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지만, 캐릭터에 몰입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죽이다니 너무한 일이다.
그래도 한번쯤 와보고 싶었다.
내가 왕좌의 게임 촬영지에 올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 형태가 이슬람문화만의 독특한 수로?형식이라고 한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의 소유자였던 나스르 왕조의 왕은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을 떠나는 게 슬프구나'라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만큼 아름답기로는 내가 여태 봤던 어느 성당이나 궁전보다 색다른 매력이 잇는 곳이었다.
다른 곳도 가봐야 했기에 나와서 구경했다. 멀리서 설산이 보인다.
여기서 유독 고양이를 많이 봤는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고양이를 선호한다고 하니 그래서 그런가 싶었다.
다 보고 난 후 점심을 먹기로 했다. 세비야에서 플라멩고 박물관에서 자기가 못본다며 표를 줬던 사람하고 같이 점심+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때 너무 고마워서 내가 밥을 사기로 했다.
먹었던 음식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닭다리하고 그라나다 무슨 음식이었는데...고기였다.
아무튼 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같이 먹었던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초등학교 교사는 가끔 극성인 학부모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는 지방쪽에 있는 교사라 그런 게 조금 덜 하다고 한다. 칼퇴도 나름 지켜지는 편이고 취미생활도 하고 방학 때는 이렇게 여행까지 다니니...정말 이만한 직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어렸다면 교사에 도전해봤을 거 같다.
밥을 다 먹고 '니콜라스 전망대'에 가기로 했다. 그라나다에서는 전망대가 세개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전망대이다. 니콜라스 전망대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질 무렵쯤 가서 야경까지 보고 오는 걸 추천한다.
이국적인 알함브라궁전의 외관과, 노을, 그리고 뒤에 있는 설산까지 정말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망대다.
야경까지 다 감상하고 내려와서 맥주한잔을 마시며 타파스를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안달루시아 지방여행은 포르투갈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과 야경, 그리고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과 대성당, 플라멩고는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사실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론다, 코르도바, 말라가 등의 여행지가 있었는데 나는 일정이 정해져 있었으므로 그냥 마드리드로 갔다. ALSA버스를 타면 대략 5시간 정도는 걸린다
그라나다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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