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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유럽여행기_스페인_바르셀로나_2

by 드레드.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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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럽여행기의 마지막

 

오늘은 가우디가 지은 건축물을 둘러보면서 다니기로 했다.

구엘공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바르셀로나 독립을 지지한다는 깃발이 걸려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제일 잘 사는 도시라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지방인데, 이 지방은 언어도 스페인어하고 살짝 다르고 언어도 프랑스의 영향을 조금 많이 받았다고 한다.(메르씨:감사합니다, 라던가..) 

 

마드리드는 카스티야 왕국의 지배를 받던 곳이고 카탈루냐는 아라곤 왕국의 지배를 받아서 애초에 다른 정체성을 지녔다고 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전체 GDP의 1/5을 차지할 정도로 스페인 내에서 경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곳이다. 그렇다보니 세금도 가장 많이 내고 자기내가 낸 세금이 스페인 전역에 쓰이고 자기들 한테는 안 쓰이니 불만이 많았나보다. 근데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아무튼 그래서 독립운동도 했는데 실패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구엘공원

구엘공원은 구엘이라는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를 위해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길래..

그런데.. 날씨가 너무 흐림과 동시에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거의 공포영화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구엘공원 입구

다행히 날씨가 점점 풀렸다. 구엘공원도 역시 과거에 지은 것 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벤치, 실제로 보면 저런 모양의 벤치가 아주 길~게 이어져 있다. 

구엘공원에서 우연히 또 리스본 호스텔에서 만났던 사람을 만나서 잠깐 얘기했다. 정말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했다. 구엘공원에서 나와서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들도 보러가기로 했다. 가면서 왠지 멋진 건물이 보여서 한 컷 찍었다. 이것도 왠지 가우디가 만든 거 같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시작해서 가우디로 끝난다는데 진짜 곳곳에 가우디의 건물이 널려있다.

 

중간중간에 지하철을 탔는데, 바르셀로나에 그렇게 소매치기가 많다는데 다행히 라떼는 없었다. 소매치기 당한 사람들이 많다는데 음..내가 아이폰이 아니어서 그런가.. 비성수기여서 그런가.. 한번도 본적은 없다.

 

근데 아이폰을 들고 다니면 소매치기들의 표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아이폰을 두고오고 예전에 쓰던 폰을 들고오는 사람도 꽤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까사밀라. 이 집도 가우디가 지었는데,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가 만만치 않아서 여기보다는 까사바트요가 더 좋다고해 거기를 들어가기로 했다. 외관만 봐도 멋있다.

그리고 도착한 카사 바트요!

 

벌써 멀리서 보기만해도 가우디의 건물인 줄 알겠다. 여기도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기도 정말 신세계다. 미래에 살 집을 예상한 거 같다. 정말 만화나 영화에 나올 법한 건물이다. 카사바트요는 정말 강추한다.

 

이런 집에서 산다면 무슨 기분이 들까 궁금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들었는데, 물고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온도 조절같은 부분을 아가미 같이 저렇게 구멍을 뚫어 놓아서 조절하는 자연 친화적인 건물이란다. 요즈음 친환경 제품들이 뜨는 걸 생각하면 정말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을 앞서갔다.

 

밖에 나오자 거리공연을 하고 있었다.

비틀즈의 Let it be.

익숙한 곡이 나와서 좋았다.

 

 

바르셀로나에 왔는데 그래도 해변은 가야지 해서 밤이 되기 전에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갔다.

근데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여긴 꼭 와야된다.

해변이 불빛에 물들여서 황금빛 바다같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종일 있고 싶었다. 여기는 무조건 해질녘과 밤에 와야한다. 

 

나의 유럽 여행은 아쉽지만 여기서 끝이다. 나중에 바르셀로나도 꼭 다시 오고 싶다. 사실 몇일 정도 더 있을 걸 후회했다. 바르셀로나는 여기 외에도 갈 곳이 많은데 일정 상 가우디 투어와 해변만 본 거 같다. 코로나때문에 앞으로 한 2~3년 동안은 유럽에 올 수 없을 거 같다. 갈 수 있어도 안 가는게 상책이 아닐 까 싶다..(대부분의 유럽사람들은 중국인과 다른 일본인, 한국인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도 시기적으로 정말 잘 갔다온 것 같다. 지금 스페인 확진자는 250만명이다. 교환학생을 하던 친구도 존버하다가 결국 귀국했다. 그래도 유럽에서 정말 많은 걸 보고 느꼈다. 단순히 아 이쁘고 아름답다 이런 것도 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보고 사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머리속에 있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혼자서 이렇게 길게 여행한 건 처음이었는데, 처음에만 힘들고 나중엔 재미있었다.

 

다음에 유럽에 온다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꼭 다시 가고 싶다. 포르투엔 책 찾으러.. 아 잃어버린 내 책..

유럽여행기 진짜 끝! 아디오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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