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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유럽여행기_체코_프라하_1

by 드레드.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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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도착한 프라하,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난항을 겪는다.

숙소의 위치가 역 바로 옆이었는데, 숙소를 가려면 고속도로 같은 곳을 건너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밖에 횡단보도가 없는 것이었다.

 

미트미23 호스텔의 위치

분명 지도상으로 봤을 땐 역 바로 옆이었는데, 왜 횡단보도가 없는 거지 하면서 밖에서 한참을 헤메고 있었다. 혹시 베트남이나 다른 동남아 여행지처럼, 횡단보도가 없고 그냥 무단횡단해야되는 건가? 싶어서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건너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그냥 사람 자체가 없었다.. 살려줘..

 

숙소가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지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할 자신은 없었다. 어떻게든 건너가고자 길을 따라 쭉 걸어가보니, 길과 연결된 주차장이 있었고, 차량이 잔뜩 세워진 주차장을 들어가보니 사진에 있는 것처럼 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어지저찌 길을 건너 넘어갔다.

 

 

그런데 숙소 쪽인 건너편을 무사히 도착해보니, 지하철과 직빵으로 연결된 통로가 하나 있었다. 

 

aㅏ.... (이라고 생각했다고 믿어주시길)....

 

잠깐의 현자타임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아주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숙소였다. (무려 Booking.com 평점 9.0인 미트미23호스텔, 23000원)숙소 프론트도 영어 발음이나 악센트가 독일 만큼은 아니었지만, 잘하는 편이었다.  나의 회화실력은 토익과 미드로 인해 듣기 실력은 일상 대화는 조금은 알아듣는 편이다. 다만 스피킹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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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깔끔하고 디자인, 소품, 인테리어 등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출처 Booking.com)

숙소에서 짐을 풀고(숙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저녁은 한국인 동행을 구해서 같이 먹기로 했다. 버스에서 이동하면서 정보를 좀 얻고자 유랑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동행게시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행을 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 이런 게시판도 있었구나 하고 프라하를 검색해보다가 마침 저녁 동행을 구하는 글을 찾아 카톡을 보내서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체코 맥주

체코도 맥주가 유명하다고 해서('코젤' 맥주) 일단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얘기를 했다. 같이 온 동행은 군대를 전역하고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공대 남자 대학생이었다. 그 친구는 이미 프라하에서 4일 동안 있었다고 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온 음식 스비치 코바(Svícková).

 

스비치코바

 

체코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달콤한 과일 소스에 적신 소고기 요리라는데, 솔직히 소스 맛이 과일 소스를 적셨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과일소스 맛보다는 뭐랄까..묽은 카레소스인데 단 맛이 살짝 나는 맛이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같이 나온 빵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역시 든 생각,

 

고기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진리다.

 

같이 동행 온 친구는 굴라쉬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원래는 헝가리의 대표 음식이란다. 그래서 살짝 바꿔 먹어봤는데, 음... 뭐랄까..

별 차이를 못 느꼈다. 

 

다 먹고 난뒤에는 맥주를 한잔 더 시키고 적당히 얘기하다가 팁과 함께 계산(N빵)하고 나왔다. 체코의 경우 종종 레스토랑 계산서를 보면 이미 팁 포함 이라고 돼 있다. 그래서 팁 계산을 따로 안하고 카드로 계산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편했다. 야경을 보려고 더 둘러볼까 하다가 숙소에서 꽤 먼 거리까지 걸어가야 한다길래 피곤해서 자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나온 다음날 아침, 미트미23 안에 식당이 하나 있길래, 나가서 먹기도 귀찮아서 그냥 식당에서 먹었다. 가격도 레스토랑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팁도 없었다. (보통 저렴이 식당들은 팁을 내지 않는다) 그리고 나온 메뉴

 

 

 

 

위의 음식은 체코 전통음식 같은 거 아니고 그냥 스프다. 해장하고 싶은데 국이 없어서 시켰다. 근데 맥주도 같이 시킨 건 함정.두 번째 나온 음식은 밥이었다. 그냥 전통음식이고 나발이고 밥..밥..밥.. Rice가 먹고싶었다. 스프는 평범한 스프맛이엇지만, 밥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거리에 나오자마자 멋있는 동상 하나가 보였다.

 

성 바츨라프 동상

그리고 이어지는 프라하의 거리, 프라하 건물들을 보고 느낀 점은 도시는 작지만 색깔이 다채롭고 뭔가 독일보다는 활력이 있는 도시였다.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이쁜 건물들이 많았다. 단순히 건물들만 그런게 아니라 겨울이지만 뭔가 음..말로 설명하기 힘든 도시에서 풍기는 엣지있는 분위기가 있었다. 괜히 한국인들이 프라하를 많이 가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인이 실제로 엄청 많았다..)

 

 

 

체코 프라하 1편 끝! 프라하는 좀 많이 걸어다니고 구경도 많이해서 사진이 많아서 2편짜리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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