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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1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리스본_4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저녁 비행기로 세비야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딱히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않았다. 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뒤, 상 조르제 성과 그 주변에 있는 전망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리스본은 정말 구경할게 많은 도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포르투와 다르게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는 도시이기도 했다.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골목이 반기기도 했지만, 이렇게 잘 정비되지 않고 난잡하고 낡은 분위기도 풍기고 있었다. 도시에는 구걸하는 극빈곤층이 꽤나 자주 보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리스본은 포르투처럼 완전 관광도시는 아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다 보니 여러가지 현실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다만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유독 인도 정비가 안되어 있거나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2021. 1. 13.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리스본_3 점심즈음에 일어났다. 오늘은 혼자서 리스본 시내와 관광장소 등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여럿이서 다니면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볼 수있다는 점이 있었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장소를 갈 수 없으며, 원하는 시간만큼 구경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나는 걸음이 빠른 편이어서 속도를 맞추기도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다음날 부터는 혼자서 좀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태생적 아싸기질 발동) 개인적으로 같이 다니는 것은 두명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너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서로 가지고 있는 의견이 다르기에 조율하기 귀찮아진다. 그럴 경우 결국 내가 맞춰주거나 상대가 맞춰줘야 한다. 친구들이랑 여행오면 싸우게 되는 이유가 이런 이유인 것 같다. 점심을 해장 겸해서 튀김우동 컵라면을 먹고 나왔다. 벌써.. 2021. 1. 12.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리스본_2 리스본 둘째날, 전날 동행하기로 했던 일정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준비를하고 나왔다. 몸이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신트라와 호카곶에 가기로 했는데 신트라와 호카곶은 아침에 가야 사람이 없고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고해서 아침에 갔다. 신트라는 약간 관광지구? 같은 곳인데, 여러 성이라 포르투갈 왕실이 살았던 저택이나 궁전등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시였다. 사실 신트라와 호카곶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우버로 4명이서 가면 같은 가격이라고 해서 우버로 갔다. 우버 택시기사가 페나성까지는 우버로 진입이 불가능하다길래, 산 중턱 즈음에 우리를 내려줬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걸어가기로 했는데, 엄청난 착오였다. 페나성까지는 거의 등산급 언덕을 1시간정도 걸어가야 가능했던 것.. 2021. 1. 12.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리스본_1 처음 리스본에 도착하자 마자 든 리스본은 '대도시'라는 게 느껴졌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만큼 포르투같이 관광지 보다는 사람들이 생활터전이었고, 그만큼 생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도시답지 않게 포르투갈 특유의 여유로움이 넘치는 도시기도 했다. 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해서 티안나게 유심히 구경하곤 한다. 여러 대도시들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대략적으로 삶에 찌든 멍한 표정같은 것들이 보이기 마련인데, 포르투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이 덜 하고 사람들도 어쩐지 조용(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호객행위가 전혀 없었다)했다. 이건 나만 느낀 점이 아니라 정말 얘기해본 대부분이 공감하는 점이었다. 포르투갈인들의 조용하고 여유로움에서 묻어나오는 은은한 미소를 가끔 볼때.. 2021. 1. 10.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포르투_3 포르투 세번째날, 나는 숙소를 역 근처에 있는 호스텔로 옮겼다. 나는 다음날 오전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캐리어를 질질 끌고 가긴 싫어서 시내에 있는 호스텔로 옮겼다. 숙소는 무려 상 벤투역 안에 있었다! 나도 처음엔 설마 기차역 안에 호스텔이 있겠어? 했는데, 진짜 기차역 안에 있었다. 숙소는 패신저 호스텔로 포르투 호스텔 하면 대부분 패신저 호스텔이나 내가 이미 묶었던 샌드맨 호스텔로 간다. 여기도 평점이 9점대로 높고 가격도 2~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시설도 깔끔하고 외국인이 많다. 다만 시내에 있다보니 샌드맨 호스텔보다는 다소 사람이 많은 편이어서 한적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사실 포르투는 그렇게 넓은 도시가 아니다. 생각보다 갈만한 곳이 .. 2021. 1. 8.
유럽여행기_포르투갈_포르투_2 포르투 둘째날의 시작은 전망대였다. 포르투에는 시내를 한 눈에 볼 수있는 모루공원 /세라도필라 전망대에 올라갔다. 두 장소가 있다. 두 곳 모두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왔다갔다 이동할 수 있다. 세라도필라 전망대는 모루공원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더 넓은 시야로 포르투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모루공원은 낮 시간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해질녘에는 사람이 엄청 모이는 장소며, 각종 거리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리 연주가가 넘쳐나는 포르투가 정말 좋았다. 포르투의 거리 연주가들은 특정 장르의 음악만 하는 게 아니라 악단이나 팝송,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거리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한참을 모루공원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경치를 구경했던..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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